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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집 구하기(1): 구직보다 어려운 캐나다 집 구하기

8994-- 2020. 4. 8. 01:23

잡 오퍼를 받은 뒤 처음 한 일은 렌트할 집을 구하는 것이었다. 회사가 존 3에 있어서 다운타운에 살던 나에겐 멀게 느껴졌다. 당시 살던 셰어하우스는 예일타운에 있었지만 출근하는 데만 1시간 30분이 걸렸다. 도보 이동 15분까지 포함해서... 살금살금 집을 구할 시간이 빠듯할 것 같아 먼저 회사에 양해를 구했다. 다행히 회사의 배려로 출근을 1주일 정도 늦출 수 있었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집 구하기 프로젝트가 시작됐다.하지만......그때는몰랐어요. 집 구하기가 이렇게 힘들 줄이야... 집 구하기가 가장 흔한 말은 집 구하기가 잡거보다 힘들다였다. 번들번들... 정말 이곳까지 살 곳이 없나 싶을 정도로 매물이 없었다. 내가 집을 구하기 시작한 건 2월 셋째 주였는데 한국처럼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마음에 드는 게 있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오산이었다. 아무리 찾아도 매물이 없었다.우선 우리가 원한 것은 록히드/코퀴트럼/뉴웨스트/메트로타운 등 스카이트레인이 지나가는 위치에 있는 집으로 예산은 1200달러대였다. 종류는 베이스먼트든 아파트든 상관없다. 위치와 가격이 맞는다면. 이제서야 집을 많이 봐서 그 예산이 엄청난 가격인 걸 알지만 그때는 저게 최선이라서 저걸로 검색했는데 진짜 나오는 게 하나도! 없었어. 꼭 스카이트레인 근처가 아니라 트레인역에 내려 버스에 오르는 조건으로 위치를 넓혀도 마땅한 것이 없었다. 하지만 1200달러 선에서 살 수 있는 집은 스카이트레인에서 내려서 버스를 갈아타고 15분 정도 들어가도 좀 걸어야 할 위치에 있는 그런 낡은 하우스의 베이스먼트였다. 광역 밴쿠버의 미친 집값을 알아챈 순간이었다. 결국 예산을 올렸다 올렸다 하는 바람에 당초 예산보다 200달러 비싼 1400달러로 집을 구하기 시작했다. 그나마 팔지는 않았지만 며칠을 검색하던 중 겨우 적당한 집을 하나 발견하고 첫 뷰잉 스케줄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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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보러 갈 때는 주로 집주인과 건물 매니저가 가능하다고 알려주는 날 보러 가는데 대부분 주말이다. 이날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하루에 모아 집을 보여 주는 식으로 뷰잉을 한다. 호주에서도 쉐어 하우스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렌트의 어려움을 몰랐지만, 내가 직접 계약을 하려니 너무 부담스러웠다. 사기꾼을 만날까 걱정도 했고... 사실 사기꾼이 한번 짜여지기도 했지만 이 이야기는 나중에. 어쨌든 이래저래 복잡한 마음으로 첫 집을 보러 가기 위해 뉴웨스트민스터로 이동했다. ​​


밴쿠버에서 트레인으로 30분 거리에 있는 뉴웨스트민스터. 더글러스 칼리지 캠퍼스가 있고 과거 다운타운이었기 때문에 교통이 편리하고 편리한 시설이 많다. 한인타운이 있는 록히드 지역에도 가깝고, 다운타운으로 가는 길에 있는 메트로타운과도 가까워 여러모로 입지가 좋은데, 이는 곧 렌트비가 비싸다는 뜻이기도 하다. 뉴웨스트민스터 역에서 내리면 바로 언덕에 접하게 되는데, 이 언덕 위가 주택가. 역에서 가까운 콘도에 사는 것이 아니라면 버스를 타거나 걸어서 이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야 한다. 집을 보기 전에 여기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쿠쿠후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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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험한지 사진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데 내 저질 체력으로는 반도 안 가고 숨이 찼다. 언덕 위에 하얀 집이라 불리던 나의 모교가 생각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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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뷰잉에 깨끗한 이층집 어릴 때 갖고 놀던 인형 집과 똑같이 찍어 보았다. 나도 갖고 싶은 2층 건물... 스테이션에서 15분 정도 걸어 도착한 집은, 2층 저층 원베드 아파트였다. 밖에서 잠깐 봐도 연식이 꽤 들어가 보이는 집이었지만 내부는 더 심했다. 일단 엘리베이터가 있었지만 여기서 살게 되면 반드시 계단을 지나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상태였다. 낡아서 흔들리고 불도 들어오지 않고.. 오를 때만 타고 내려갈 때는 계단을 이용했지만 계단도 무섭기는 마찬가지였다.ビュー한 집은 2층이었다. 리얼터가 현관 입구를 열어 주고 집 현관은 열려 있어서 우리끼리 들어가 봤다. 아마 리얼터는 근처 사무실에 있는 것 같았다. 집의 인상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오래된 아파트라 화장실 욕조와 세면대가 노란 플라스틱처럼 느껴졌고, 가스레인지는 마치 초록색 토네이도 모양의 친근한 모기향처럼 느껴져 그 연식을 말해주고 있었다. 바닥은 역시 카펫이 깔려 있고 세탁기는 빨래방이라 아마 1층에 있었던 것 같다. 여하튼 여러모로 낡은 아파트였다. 나쁘지는 않았지만 이 돈을 내고 살려면 좀이라는 생각과 스테이션에서 집까지 15분 이상 언덕을 걸어야 한다는 게 흠이었다. 이렇게 첫 뷰잉은 허무하게 팻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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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먼 길을 올라왔기 때문에 일부러 집 구경하는 시ふり을 했지. www1분만에 대충 보고 나왔어 여기는 우리가 사는 집이 아니야~ 다시 트레인을 타고 다운타운 쉐어하우스까지 돌아왔다. 이때까지는 팀에는 아직 매물이 없을 때라며 나를 안심시켰다. 캐나다의 집은 한 달씩 계약하고 렌트비를 내는데 입주일을 기준으로 한 달씩 계산하는 게 아니라 단지 매달 1일부터 한 달씩 계산한다. 그래서 이사도 이에 맞춰 월말이나 하루 해야 한다. 즉 이사를 앞둔 사람이 한 달 노치스를 주기 때문에 매달 마지막 주에 매물로 나온다는 것. 어쩔 수 없이 조금 기다리면, 하는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다. 아직 회사로부터 받은 기한도 충분했으니까. 하지만천천히구해도 좋다는 팀의 말을 아무리 들어도 마음의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매일 Craigslist, 한인커뮤니티 등을 찾아다니며 집을 방황했다. 정말 깨어 있는 시간은 쉬지 않고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다 보니 팀이 옆에서 혼낼 정도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오히려 이런 정도로 차분하게 생각했어야 했는데, 짜증이 나서 허둥지둥한 것 같다. 사기꾼은 이런 빈틈을 뚫고 들어오는 줄도 모르고... to be continued.